▶ 한인은행 3분기 실적
▶ 9개 은행 자산 237억달러 순익부문 희비 엇갈려
올 3분기 기준으로 한인은행권은 자산과 대출 부문에서 모든 은행이 성장세를 보였다. 구 BBCN과 윌셔은행이 합병, 출범한 뱅크 오브 호프는 지표상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다만 순익과 예금 측면에서는 소폭 후퇴한 곳도 있었지만 이를 만회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내 다음 분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남가주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들이 1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6년 3분기 전체 실적에 따르면 이들의 자산합계는 약 23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다. <표 참조>급증의 원인은 지난 7월30일 출범한 뱅크 오브 호프의 실적 가운데 8, 9월에는 구 윌셔은행의 자산이 포함됐고 대신 비교대상인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존속법인인 구 BBCN의 수치만 따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뱅크 오브 호프의 위력은 숫자로 확인됐다. 자산, 예금, 대출 분야의 성장세가 70% 이상으로 나타났고 순익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뱅크 오브 호프의 올 3분기 현재 자산은 135억달러를 넘겨 2위 한미은행의 44억달러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3분기 올린 3,000만달러의 순익은 다른 8개 은행의 순익을 모두 합한 것을 넘어섰다.
다만 이런 수치들은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을 구 BBCN으로 한정한데 따른 분석이고 구 윌셔의 실적을 단순 합산해 비교하면 자산, 예금, 대출 증가세는 각각 9.6%, 7.0%, 10.1%이고 1~3분기 누적 순익은 되레 3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증가세와 관련해 US메트로가 32.7%로 호프의 뒤를 이었고 한미(4.4%)와 유니티(0.5%)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대, 두 자릿수 성장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자산 15억달러 고지에 올라섰고, CBB가 9억달러 턱밑까지 다다랐으며, 오픈이 1년 만에 1억달러 이상을 늘려 7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출도 마찬가지로 CBB(6.5%)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괄목할 성장을 한 곳은 태평양과 신한으로 각각 24.7%와 18.7% 증가하며 나란히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태평양은 올 3분기 중 숙원이었던 2개의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고 1,530만달러 증자에도 성공했다.
예금은 유니티가 0.6% 소폭 감소한 것 이외에는 모든 은행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비용부담이 없어 수익 증가와 직결되는 무이자 예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한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2분기까지 감소와 소폭 증가에 머물렀던 예금액이 무이자 예금의 11% 증가에 힘입어 올 3분기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하며 38억달러에 육박했다. CBB와 오픈도 무이자 예금이 늘어 CBB는 24.1% 증가세를 기록했고 오픈은 2분기 연속 2억달러 대를 넘겼다.
순익 부문에서는 은행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순익을 기준으로 CBB는 40.2% 감소세를 겪었다. 대형 비즈니스 대출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탓이었다. 유니티도 11.8% 순익이 줄었지만 3분기 누적 순익은 플러스를 기록했고 한미도 3분기에는 4.5% 순익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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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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