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에 다녀왔다.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받으려면 항상 긴 줄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TSA Pre Check Pass 혹은 Global Entry Pass를 소지하고 있으면 거의 기다리지 않고 출국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기껏해야 일년에 한두번 비행기를 타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어 패스 구입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TSA Pre Check Pass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 따로따로 심사를 받아야 해서, 이번 기회에 나도 Global Entry Pass를 구입하기로 했다. Global Entry Pass는 공항에서만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한국에 가는 날이나 미국에 도착하는 날에 인터뷰를 잡아야겠다고 혼자서 야무진 생각을 하고 출국 한달 전에 어플리케이션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류가 패스되고 인터뷰 날짜를 선택하려고 하니까 제일 빠른 날짜가 5월 30일이었다. 알고 보니 Global Entry Pass 인터뷰는 매달 30일, 한달에 하루만 하고 있었다. 생각과는 달리 이번 여행에서 Global Entry Pass를 취득하진 못했지만, 미국에 들어올 때는 모바일 패스포트 앱을 이용하기로 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 바로 모바일 패스포트 앱에 들어가 4가지 질문에 답하고 나자 Accept 바코드가 나타났다. 줄을 정비하는 스탭에게 바코드를 보였더니 한 라인을 가리키며 쭉 들어가라고 안내해주었다.
자세히 보니 모바일 패스포트 라인이 따로 있는데, 구불구불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가운데, 그 라인은 텅텅 비어 있었다. 완전 무료 서비스인데 아직 보급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창구에 도착하자마자 바코드를 스캔하자 바로 통과되었고, 짐을 찾은 뒤에 한번 더 바코드스캔을 해주면 되었다. 스마트폰 덕분에 프린터가 없는 여행지에서도 손쉽게 보딩패스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모바일 패스포트 앱을 이용하여 세관심사를 스마트폰으로 하고 나니 그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국할 수 있어서 얼마나 편리한지 모르겠다.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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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씨는 1959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일어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도미했다. 지금은 버클리문학회원으로 문학공부를 하고 있으며 아직 등단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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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버클리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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