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건주 앤아버시 파이오니어 하이스쿨에 다니는 알렉스 린더스가 지난 16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 앞에서 열린 이민자 시위에서 “‘불법’인 사람은 없다”는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 신분인 자녀를 두고 있으나 자신은 불법체류 신분인 이민자 부모들이 캘리포니아에서만 매년 1만명씩 이민구치소에 수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인권단체인 ‘인권감시’(HRW)는 지난 15일 공개한 ‘캘리포니아 부모들의 구금과 추방 보고서’에서 매년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이민구치소에 수감되는 이민자들의 다수가 시민권자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입수한 이민당국의 이민자 구금 자료를 분석한 HRW에 따르면 지난 4년 6개월간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한 15개의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 이민자는 30만명에 육박하며, 캘리포니아에서만 연 평균 6만 5,000명의 이민자들이 구치소에 수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수감되는 6만 5,000여명의 이민자들 중 약 1만여명 정도가 시민권자 자녀를 둔 이민자 부모들이었으며, 트럼프 행정부들어 수감되는 이민자 부모들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재임기간을 포함해 최근 9개월간 시민권자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민구치소 수감이 크게 늘어 최근 수감된 이민자들의 42%가 시민권자 자녀를 둔 것으로 분석됐다.
HRW측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구금, 추방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구치소에 구금된 이민자들이 구치소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적절한 법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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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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