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초 산업혁명 이후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혁명 시대가 열려, 인공지능, 로봇 공학, 무인 자동차·항공기 등의 운송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 및 사물 인터넷 등 6대 분야의 새로운 기술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컴퓨터의 속도가 점점 빨라짐에 따라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인공지능이 세계의 바둑 고수들에게 도전장을 낸 후, 이세돌 9단에게 한번 패한 것을 제외하곤 승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이 마치 무슨 신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인간들이 만든 것이므로 허점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일례가 자동차의 급발진 문제이다. 기계 제어에서 전자 제어로 바뀐 후, 신형 자동차들은 칩(chip)을 사용하게 되면서 온갖 발생 가능한 상황을 다 소프트웨어에 포함시켜야 하지만, 아직 완전무결하게 모든 상황을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에서도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한다. 그러나 너무 과잉의 설계를 하게 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 원자로 격납 용기는 평균 1.2 m 두께의 보강 콘크리트 구조물로 미사일이나 비행기가 추락해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러나 핵무기가 떨어진다면 어차피 다 죽을 테니 핵무기에도 끄떡없는 과잉 설계를 함으로써 건설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자연은 인간에게 끊임없이 도전을 요구한다, 태풍으로, 지진으로, 화산으로, 쓰나미로… 인간은 여기에 굴복하였는가? 불굴의 투지가 없다면, 9.11 테러 이후 다시는 고층건물을 못 짓게 한다든지, 자동차 사고로 사망자가 늘어나니 자동차 생산을 못하게 하든지,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나니 비행기 제작을 금하든지 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의 생활은 퇴보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전쟁이 더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이다.
1986년 1월 28일 발생했던 우주왕복선 챌린저 15호의 폭발사고로 우주인 지망생들이 사라졌는가. 오히려 한인 우주인도 나오지 않았는가.
생을 마감하면서 망자가 화장보다는 매장을 원한다면, 망자는 생자보다 네 배의 땅을 차지한다고 한다. 생자는 고층 건물에서 생활할 수 있지만, 망자는 햇볕 드는 곳을 찾아 누어야하니 그럴 수밖에…
요즘 한국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태양 에너지가 마치 대안이라도 되는 것 같은 발표를 하지만, 태양 에너지는 망자처럼 광활한 땅을 요구한다. 또한 집열판 위로 먼지라도 덮이면 효율이 떨어지는데다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회사 ‘아레바 솔라’의 태양광 발전기 원형 설계를 보면,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듯 집광 렌즈를 겹겹으로 쌓아 염수를 끓여 나온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개념이다. 완성품 없이 원형으로 호주와 인도에 한 기씩 팔았으나, 오히려 손해 배상만 당하고 말았다.
또한, 긴 장마엔 어디서 태양광을 찾아야하나?
인간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므로, 입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동물과 달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 첫째가 불의 발견으로 그 불씨를 보관 또는 부싯돌로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지혜를 쌓았다. 그 후 증기기관이나 다이너마이트 등 제2의 불이 나왔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인 제3의 불이 뒤를 이었다.
한국 정부는 뚜렷한 대안 없이, 도래하는 전기차 시대를 외면한 채 제3의 불을 끄겠다고 한다. 촛불로 일어난 정부라 촛불을 제4의 불로 쓰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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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손 /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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