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 누가 북경에서 왔는지 모른다. 북경에 있는 사람 중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으니 북경에서 누가 어디로 왜 왔는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수소문을 하다 보니 그는 워싱턴으로 갔다는 쑤뻐쑤빠이의 귓뜸이다. 거기에서 전직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를 만났다는 소문도 있고 아니라는 소문도 있다. 그런데 둘 다 믿을만한 정보통이라 헷갈림이 크다.
그 후 바다건너 저쪽에서는 코리아패싱이라는 새용어가 나돌기 시작한다. 풋볼의 쿼터백 패싱은 익숙한데 코리아패싱이 무얼까 머리를 잠간 두들겨보니 아하 하면서 답이 나온다. 옛날 재팬패싱이라는게 있었다. 결국 왕따 당한다는 말인 것 같다. 즉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인공은 쏘-옥 빼고 자기네들만의 무당굿을 하겠다는 얘기다. 뭐 다만 소문이다. 허나 뿌리는 소문도 분명 작전이다.
한반도가 G2를 왕따 시킬 수는 없는 걸까? 그러기 위해서는 요즘 돌아가는 워싱턴의 꼬락서니를 우선 보자. 한마디로 말씀도 아니다. 미국 국회는 대한민국 국회를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도대체가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지난 7년 동안 아래위 이를 부득부득 갈며 양날의 칼을 날 세우고 있던 워싱턴 정계 한패거리들이 백악관을 점령하고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도 그토록 육시처참 하고 싶던 오바마케어를 쳐다만 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언젠가는 또 멍석을 깔기는 하겠지만...
이들은 왜 그다지도 오바마케어를 싫어하는 걸까? 그들의 주장대로 보험이 엉망이라 더 좋은걸 내놓기 위해서? 천만인 것 같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오바마 건강보험 제도를 완전 폐지시킨다면 트럼프정부 현직 각료들만 해도 1년에 절약할 수 있는 세금이 장관 한 명당 자그마치 평균 31만3천 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단다.
이말은 이 각료들의 세금절약이 31만 불을 넘는다니 그 많은 수입의 한 푼이라도 더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 이해가 간다. 하지만 1년에 내는 세금이 아닌 버는 총수입이 3만 불도 안 되는 미국의 많은 빈곤층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일 뿐일 거다. 빈부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여기에 한몫 하는 게 K-Street 돗자리 장수들(로비스트)이다.
현재 여기서 춤추는 돗자리 장수 숫자는 9,460명이나 된다. 미국 전역에서 그리고 세계 전역에서 모인 무당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금년도 상반기에 워싱터시와 주변 경제에 공헌한 달러 16억6천달러나 된다. 한 명당 17만 5천4백75달러씩이다.
뭐 별거 아니네. 순실 아줌마 쪼만한 에르메스 손가방 속에 들어있는 푼돈 몇 장만 풀어도 돗자리 몇 십장 살수가 있겠네. 그래서 미국 상하양원 돈 의원님들(쏘리, 선량 양반님들)의 충성심을 돈으로 사서 방황하는 한반도 표류선박의 방향타를 곧바로 잡아야 된다고..
UN 에서는 더 이상 할 게 없다던 미국이 북한에 대한 UN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를 얻어낸 후 이번에야말로 어쩌고 자랑한다. 웃긴다. 실속 없는 제재는 앞으로 북한이 쏘아대는 뻥소리만 점점 커지게 만들거다. 미국의 미숙함은 우선 북한을 이란이나 시리아와 같은 나라들과 같은 바구니 속에 넣고 흥정을 한다는 자체가 보여주고 있다. 어떻든 UN 주변에도 돗자리 몇 개는 깔아야 되겠다. 비록 UN 이라는 기구가 피라미들 한테나 끗발이 서고 덩치가 큰 고래들 간에는 서로가 솜방망이이지만 그래도 솜방망이도 필요할 때가 있을 터니 말이다.
부언을 한다면, 트럼프는 절대로 탄핵으로 물러나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온다면 -아마 임기 말 무렵- 그는 스스로 물러나서 전직 대통령의 모든 대우와 예의를 즐기며 허풍 속에서 인생을 만끽할거다. 바다건너 저쪽 어느양반같은 썩은 동아줄에 매달리는 무모한 작전은 하지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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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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