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도국 8억 인구에 제공해온 무료 모바일 서비스 올해 끊겨
▶ “해당 국가 인식부족과 모바일 산업 변화 때문”
온라인 백과사전을 펴내는 위키미디어 재단이 개발도상국들에 제공해온 '위키피디아 제로' 서비스를 올해 중단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19일(한국시간 기준) 보도했다.
위키미디어 제로는 지난 2012년 재단 측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모든 지식의 총합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의 사람들이 모바일 데이터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능한 것은 비영리재단인 위키미디어가 전 세계 72개국 97개 이동통신사업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위키미디어]
그러나 재단 측은 "올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파트너십은 올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미디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이동통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키피디아 제로의 도달 지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키미디어 측은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가용성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위키피디아의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의 영향을 탐구하고, 평가하고, 측정하는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북미와 유럽 등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 위키피디아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큰 장애"라면서 "위키 재단은 수년간 이런 인식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단 측은 "지난 2016년 이래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채택이 크게 감소한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모바일 산업 및 모바일 데이터 비용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엄은 "재단이 말한 장벽 가운데 하나는 당국의 규제일 것"이라며 "특히 인도,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전개되는 망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위키 재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앙골라 등 일부 국가 사용자들이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숨기는 등 위키피디아 제로를 악용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고 미디엄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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