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무상 방미시 폼페이오·매티스에 제시…美 ‘현실성 없다’며 거부한 듯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과 존 설리번 미국 국무 부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했던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미국 고위 관리들과 만나 5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추가 전제조건으로 북한으로부터 '중거리미사일 포기 및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약속을 받도록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일본의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내용을 북미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다음달 중순 방미 예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생각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5일 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설리번 국무 부장관 등과 만나 5쪽짜리 자료를 전달했다.
자료에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일본에 도달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 포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화학무기 폐기 등을 북한에 약속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는 등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며 일본인 납치문제 등 일본과 관련된 사항이 논의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일본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기 등을 양보한다고 해도 일본을 사거리로 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위협은 남을 수 있다는 것도 일본 정부의 우려다.
미국측은 고노 외무상의 설명에 이해를 표했지만,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핵·미사일 실험 동결,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이해 등 3가지 약속을 지키면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린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추가 조건을 내걸 생각이 없음을 내비쳐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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