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프랑스 등 해당국 대사 초치…전날 미 외교관 60명 추방 발표 이어
러시아가 자국 외교관들을 집단 추방한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보복 조치 이행에 착수했다.
먼저 전날 미국 외교관 60명 추방 결정을 밝힌 러시아는 30일에는 영국과 다른 관련 유럽 국가 대사들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로 초치해 보복 조치를 전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을 통해 "로리 브리스토우 영국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여러 국가의 근거 없는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초래한 영국 측의 도발적이고 근거 없는 행동에 대해 단호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리스토우 대사에게 러시아의 영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수를 영국 내 러시아 외교관 수와 동일하게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외무부는 영국이 줄여야 하는 정확한 외교관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무부는 이에 앞서 또 다른 보도문에서 "소위 (세르게이) 스크리팔 사건과 관련 영국에 연대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 비우호적 행동을 취한 여러 나라 외교공관 대표들을 외무부로 초치했다"면서 "대사들에게 항의 문서를 전달하고 러시아 측의 대응 조치를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호주, 덴마크 등의 대사들이 이날 러시아 외무부에 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전날 모스크바 주재 존 헌츠먼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58명의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2명의 예카테린부르크 총영사관 직원 등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다고 밝히고 이들에게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또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국 총영사관 운영 승인도 철회한다면서 오는 31일까지 공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앞서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 독살 시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자국 및 유엔 주재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시애틀의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한 데 대한 맞제재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미국 외교관 추방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는 상호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만큼 맞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