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서 시위 진압 중 부상자도 1,000여명 달해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30일 가주 지구 칸유니스 동쪽 이스라엘 보안장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부상한 한 젊은이를 이송하고 있다. [AP]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10명 넘게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AP, AFP와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 2만여명은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스라엘 쪽으로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강경한 진압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14명 숨졌다. 부상자는 약 1,000명으로 파악됐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시위에 앞서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농민 오마르 와히드 사모르(27)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탄에 숨졌다.
외신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경계에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팔레스타인은 ‘땅의 날’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지난 28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에 저격수를 100명 이상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오는 5월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랍인을 무시한다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유엔은 1947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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