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서 초당적 여성운동 시작… “이제 해결돼야 할 때”
성폭력·성희롱 고발 캠페인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성별 임금격차 등 전반적인 남녀차별 해소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2일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여성 하원의원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성별 임금격차에 항의하고 기업들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페이 미투(#PayMeToo)'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집권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일부 여성의원들이 이번 캠페인을 위해 정당을 초월해 뭉쳤다.
'페이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노동조합이나 여성 단체들과 연계해 개별 기업에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별 임금격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사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남녀 간 평균 임금에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은 매년 4월 4일까지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해 정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대상은 모두 1만여 곳에 달한다.
그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공부문 10곳 중 9곳에서 성별 임금격차가 존재하며,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에 비해 1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업에서는 남녀 간 보너스 격차가 최대 60%에 달하며, 소매업체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임금이 50%나 적은 곳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업들은 이같은 격차가 많은 보수를 받는 고위직에 상대적으로 남성이 많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차별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 '페이 미투' 운동을 주도하는 노동당의 스텔라 크리시 의원은 "우리가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단순히 관련 데이터를 공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어떻게 개선될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의원은 자신 역시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같은 나이와 경력을 가진 남성 동료에 비해 임금을 적게 받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의원은 의회에서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여성들이 온라인상에서 '페이 미투' 조사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회사 상급자에게 임금격차에 대한 자료는 물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도록 했다.
튤립 시디크 의원은 자신이 남성 동료에 비해 1만 파운드(한화 약 1천500만원)를 덜 받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상급자에게 요구해 임금을 올려받은 경험을 얘기하면서 여성들이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얘기하면 동등한 임금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있다. 너무 오래 지속해 온 문제이며,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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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으로 능력있는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더 대가를 받으면 된다. 여성이기에 똑같은 대우를 해달라고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