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간 4,500만달러 비용 들어, 루브르박물관 측 반대 캠페인도
▶ 프랑스 정부 계획 결국 무산될 듯

모나리자 순회 전시회가 운송비등 경비 문제로 취소될 위기다.
500년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순회 전시하려던 프랑스 정부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3일 영국 더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나리자를 전국에 순회 전시하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 계획이 이 작품을 보관·관리하는 루브르박물관 측 반대로 보류됐다.
박물관 측은 “작품이 파손되기 매우 쉽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루브르박물관에 따르면 3개월간 모나리자의 순회 전시에 약 3,500만 유로(약 4,54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에는 보험료와 운송·전시 비용, 포장, 모나리자 관람객 감소에 따른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손실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입장료 손실이 1,300만 유로(약 1,690억 달러)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예측됐다.
박물관 측은 모나리자가 순회 투어에 나설 경우 운송과 입장료 손실분 등에 따른 손해액이 “천문학적”이라며 “루브르를 찾는 이유가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방문객들의 90%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달 초 모나리자가 루브르박물관을 벗어나 국내 순회전시에 나설 예정이며 해외대여 전시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프랑스가 가진 중요 예술자산을 활용해 지역 간 문화 차별을 해소하고 자국의 국제적 소프트파워를 확대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구상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더타임스는 세계 최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박물관 큐레이터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조용한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모나리자는 1974년 도쿄와 모스크바 미술관에 대여 전시한 바 있으며 앞서 1963년에는 당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설득해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한 바 있다.
미국 전시를 위해 당시 모나리자는 방화·방수 및 온도 조절 특수 컨테이너에 포장돼 선박편으로 운송됐으며 뉴욕항 입항 시에는 해안경비대의 호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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