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정부 비판 집회도…노동력·인구 감소 차기 정부 부담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헝가리에서 내달 8일 새 정부가 출범한다.
영국 BBC는 3연임에 성공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반(反)난민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집권과 언론통제 등에 반발하는 헝가리 시민의 저항도 계속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에서는 새 정부 출범일에 맞춰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이달 14일, 21일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한 정부 비판 집회가 열렸다. 헝가리의 반정부 집회는 미국 힙합 가수 라스 지(Ras G) 등도 참여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라스는 BBC 인터뷰에서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 그들의 힘을 드러낼 것"이라며 "야당도 지금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 국민을 위해 협력할 능력도 없고 차이점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피데스는 이달 8일 총선에서 199석 중 개헌 가능 최소 의석인 133석을 확보했다. 나머지 66석은 6개 야당이 나눠 가졌다.
난민을 '독(毒)'이라고 부르며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재정착 프로그램을 거부했던 오르반 총리는 사위·측근의 부패 스캔들과 언론·시민단체 통제 등 독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난민 이슈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야당에 불리한 선거제도, 여당의 '확성기'로 전락한 언론이 총선을 불공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은 난민 이슈에 묻혔다.
EU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경제적 안정 속에 여당의 난민 프레임이 통했지만 노동력 유출, 저임금은 차기 오르반 정부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지, 건설, IT, 교통 분야 등에서는 좀 더 많은 임금을 찾아 EU로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데다 인구 감소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다.
BBC는 3년 전 난민 문제가 불거지기 전 오르반 총리도 국가 인구를 유지할 수 없는 단일 문화는 생존할 수 없다며 출산 감소 문제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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