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인 불펜 투수 오승환(36)이 부진했으나 후속 불펜의 도움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9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5-8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를 상대로 2구째에 91.8마일(약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오른쪽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매니 마차도와 상대한 오승환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1사 3루 위기에 봉착했다.

푸이그를 상대로 또다시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오승환은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볼이 되면서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콜로라도는 투수를 교체했다.

대타로 좌타자 맥스 먼시가 나오자 좌투수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를 투입했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 수는 16개로, 최고 구속은 93.2마일(약 150㎞)이었다.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난 오승환은 그러나 머스그레이브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2.80에서 2.78로 낮췄다.

경기는 다저스가 9대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