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WS 선발 로테이션 발표…루키 뷸러 홈 3차전 등판
▶ 레드삭스 1, 2차전 스타터는 크리스 세일-데이빗 프라이스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과 3차전 선발 워커 뷸러가 22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훈련 도중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2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시리즈에서 30년 만에 정상탈환을 꿈꾸는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1,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23일 1차전에 커쇼, 24일 2차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26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는 루키 우완투수 워커 뷸러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미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데이빗 프라이스, 두 왼손투수를 1, 2차전 선발로 발표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이 1차전 선발로 커쇼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단지 커쇼가 지난 20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9회말 다저스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으며 15개의 공을 던졌기에 발표는 이날까지 지연됐다. 커쇼는 생애 단 한 번도 보스턴을 상대로 등판한 경험이 없고 펜웨이팍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NLCS에 이어 다시 한 번 류현진을 원정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류현진은 NLCS에서 원정경기로 치러진 2차전과 6차전에 나섰는데 특히 6차전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신임을 받아 명예회복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상대인 보스턴이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는데다 펜웨이팍 마운드에 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류현진이 생애 보스턴을 상대로 등판한 것은 그가 빅리그 루키였던 지난 2013년 딱 한 번 다저스테디엄에서 있었는데 당시 그는 5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보스턴 팀에서 뛴 선수 중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선수는 숏스탑 잰더 보가츠 한 명밖에 없고 경기 장소도 달라 5년전 결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류현진으로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펜웨이팍에서 이제 투수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로 험난한 2연전을 치르게 됐다. 과연 류현진은 NLCS 6차전의 악몽을 지워버리고 힘차게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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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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