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2일 칠레 산티아고 외무성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재정지원으로 베네수엘라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9.04.1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 다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녹화한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와 화웨이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미국인으로선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28일 늦게 자사 제품을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이 위헌이라며 지난 3월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조기에 내려달라는 청구를 냈다.
텍사스 주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화웨이 측은 위헌소송의 장기화를 피할 목적으로 심리를 생략할 수 있는 약식판결을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견에서는 화웨이의 청구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화웨이가 국가안전보장상 위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은 정부에 협력하고 미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민간기업에 대해 대통령이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중국과는 사정이 천양지차로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엔 화웨이가 그간 부인해온 것과 달리 실제로 중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적어도 미국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가가 관할하는 비즈니스이고, 중국 정부로부터 직접 보조금을 받는다면 진정으로 그 기회를 잘 이용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증거 없는 헛소문만 낸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근래 미국의 일부 정객(폼페이오 등)이 화웨이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주관적인 생각에 의한 거짓말로 미국민을 현혹시키고 이념적인 대립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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