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MCA 차질 예상… “자동차산업에 상당한 타격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꺼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찰스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대통령의 관세 권한 남용"이라며 "이번 관세부과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의회 비준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관세와 (USMCA) 협정 붕괴에 따른 피해는 미국 농업계에 떨어질 것"이라며 "아이오와 농민과 생산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어 "USMCA는 우리의 농업계에 매우 필요한 확실성을 안겨줄 것"이라며 "대통령이 관세부과를 강행한다면 USMCA가 결승선에 다가가도록 하는 진전이 가로막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목소리를 내는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도 "의회는 얼마나 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국인의 세금을 올리도록 놔둘 것인가? 항상이다"라고 비판 트윗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로널드 와이든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는 미국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고 멕시코의 보복은 미국인 노동자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WP는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의 불법 이민 대응을 문제 삼으며 처벌의 목적으로 관세를 동원하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지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부품 업체들이 전 대륙에 포진한 자동차산업이 이번 관세 조치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이뤄지는 교역 대부분이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것이라며 감원을 피하지 못한 채 이미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조치로 직접적 타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멕시코 제품의 대미 수출은 3천465억 달러(한화 412조원) 규모였으며 자동차와 과일, 야채, 제조부품 등 품목이 다양하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전날 6월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미 이민자의 미국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5%까지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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