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교수, 日외무성 주장 반박 일본어판 영상물 배포

‘FIFA는 인정, IOC는 왜’라는 주제의 일본어 영상 장면 [유튜브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금지하고 있는 욱일기 응원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항의하는 내용의 일본어 영상이 15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유튜브(youtu.be/TGRuwKEzoVQ)에 올랐다.
3분 분량의 'FIFA는 인정, IOC는 왜'라는 제목의 영상물 기획·제작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맡았다. 김지원 KBS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영상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한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한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 사진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등장했을 때 서 교수팀이 항의하자 즉각 교체한 사례를 보여준다.
또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서포터즈가 욱일기 응원을 펼치자 AFC가 이를 막지 못한 일본 가와사키팀에 벌금 1만 5천달러의 징계를 내린 사례도 소개한다.
"이처럼 FIFA는 욱일기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왔고, 그 결과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욱일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 영상은 "욱일기가 이제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東京) 올림픽 경기장에서 휘날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영상은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은 모든 정치적 선전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데도 IOC가 욱일기 응원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일본에 침략을 당했던 여러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는 일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영상은 "IOC는 하루빨리 욱일기 응원 금지를 세계인들에게 선포하고, 올림픽의 진정한 가치와 정신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하며 끝을 맺는다.
서 교수는 "얼마 전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서 '욱일기는 문제없다'라는 내용을 한국어로 게재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일본어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 교수는 IOC에 도쿄 올림픽 욱일기 응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고, 최근 IOC로부터 만약 경기 도중 우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욱일기 응원 금지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내레이션 재능기부한 김지원 아나운서 [서 교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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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힘내 주십시오. 응원 합니다. 함께할 장소가 있으면 곁에 있고싶구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