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집사님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호상을 맞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95세의 생애를 사셨고 다른 이들처럼 오랜 지병으로 고생을 하시거나, 치매도 겪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셔서 이별할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슬하에 사랑하는 따님 가정 잘 두시고 그들이 행복하게 사시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눈을 감으셨으니 요즘 우리가 접하는 여러 상들 가운데서 호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 인간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반응하여 그분을 믿고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강정원 집사님은 아주 축복받으신 분이십니다.
집사님은 평생 주님을 믿고 따르며 교회에서 도르가 회장과 수석여집사로 오랫동안 봉사하시고, 주님안에 잠들기 전까지 글렌데일 재림교회에서 항상 주님 안에 거하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임종 직전에 고인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재림의 소망과 영생의 믿음을 가지신 채 편안하게 잠드셨을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호상인 것입니다.
고인은 일제시대 나라없는 서러움을 몸소 체험하셨고, 다시 6.25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 총칼을 겨누고 싸우는 몸서리나는 경험을 또한 하셨으며, 전쟁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국민으로 힘들게 살면서 보릿고개를 경험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때에 재림교회 신앙을 하게 되시고 이 땅에서 경험하고 쌓인 그 한을 해결할 대안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을 발견하게 되셨습니다.
그분은 그 이후 평생을 단 한 차례도 주님을 떠난 적이 없고, 저 하늘에 대한 소망을 잊어본 일이 없습니다. 돌아가시기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교회 잘 나오시면서 주님 예배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신 분입니다.
지금 자녀로서 어머니 살아 생전에 못해드린 아쉬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주심으로 다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으로 감사를 드립시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믿음과 신앙을 닮아 항상 하나님을 섬기고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되는 모든 유가족과 교우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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