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법원, 송환시 자살 위험 이유로 불허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범죄인 송환 요청을 영국 법원에 계속하기로 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무부의 마크 라이몬디 대변인은 영국에서 수감 중인 어산지에 대한 영국 법원의 송환 불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지난달 4일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허용하면 그가 자살을 시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송환 요청을 불허했다.
재판부는 어산지가 때때로 심각한 우울증과 함께 자폐증 증상 등을 보였다고 밝혔다. 송환 불허 결정에 대한 항소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인사 등 주요국 지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판과 평가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어산지는 또 지난 2007년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파치 헬기로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을 포함한 십수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영상을 2010년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 영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은 2019년 어산지를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혐의 등 18개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영국 측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법원이 불허한 것이다.
애초 어산지 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전에 사면을 받기 위해 로비를 펼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 사면이 불가능해지고 송환 노력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어산지는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서버에서 해킹된 이메일 등을 유포했는데, 이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는 소재로 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산지를 '첨단 기술을 동원한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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