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한일관계 개선 거론 가능성…중국 견제 공감대 확인한 듯
▶ 미얀마 정세도 논의…평화적 시위대 향한 실탄 발포 강력 비난
미일 외교 수장이 10일 한미일 3국 조율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전화로 대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무부는 두 사람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필수적인 평화, 안보,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로서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3국 조율과 쿼드를 통하는 것을 포함해 추가적인 역내 협력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조율 언급은 한일 양국의 관계가 강제징용 판결을 둘러싼 갈등과 상호 대응 조치 등을 놓고 극도로 냉각된 상황에서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 중인 쿼드를 언급한 부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견제를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두 사람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중국의 점점 더 커지는 주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센카쿠 열도가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범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외교장관은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일 외교장관이 미얀마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외교장관은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치안 당국의 실탄 발포를 강력히 비난했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적 대응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아울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포함한 구속된 관계자의 석방과 민주적 정치체제의 조기 회복을 미얀마 군부에 강하게 촉구하기로 두 외교장관은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은 외무성을 인용해 미얀마 제재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측의 보도자료에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동지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또 일본·미국·호주·인도의 협력을 착실히 강화해 나가는 것에 일치했다"는 내용은 있지만, 미국 측 성명에 있는 '한미일 3국 조율'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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