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인지 걱정할 일인지는 모르지만 부동산 시장이 아주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 있다. 이자율이 1% 가까이 상승하면서 예전의 2.5% 대신 3.25%가 되면서 바이어들이 조금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오퍼가 20개 이상 들어오다가 15개로 줄었다. 그런데 이런 걸 줄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미국의 지난 30년 이자를 분석해보면 7~8%가 보통의 이자율이다. 한때는 20%가 넘는 이자율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자율을 가지고 있다가 이자가 10% 아래로 떨어지면 이자가 너무 좋다고 모두 다 재융자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내가 부동산업을 시작하기전인 1980년대의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갑자기 오른 이자율이 3.25%라니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런 이자율을 보고 이자가 많이 올랐다고 표현한다. 2.5%에 비하면 많이 오른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3.25%의 이자율만 놓고 보면 환상적인 이자율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한다는 발표를 다시 했다. 채권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의 위기와 이자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였다. 물론 그 발표가 거짓은 아니다.
2023년까지 지금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인 0~0.25%로 동결하고 한편으로는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와 고용회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율이 올라간 것은 기존금리가 올라서 이자율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은행들이 지레 겁을 먹고 올라갈 금리를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이자를 올린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불안 심리가 걷혀지면서 다시 진정상태로 접어들면 이자는 3%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리고 이런 불안 심리를 빨리 눈치 챈 바이어들이 일부 눈치를 보고 있는 요즘 상황에 20개 이상 들어오던 오퍼가 15개로 줄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기가 집을 구입하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시점이다.
이자는 더 이상 오를 확률은 당분간 없다. 오히려 조만간 떨어질 확률이 더 크다. 그리고 2주전과 비교해서 바이어들 간의 경쟁이 조금이나마 진정이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렇다면 이때야말로 바이어의 입장에서 좀 더 좋은 이자율로 내 집 장만을 실현 가능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지난 수개월간 좋은 집을 찾고도 오퍼를 아무리 써도 내 집을 찾기 못한 바이어들이 정말 많다. 요즘 렌트 리스팅을 내다보면 집 사는 것을 당분간 포기하고 그냥 1년간 렌트나 하려고 한다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들도 한동안 집을 사기위해서 돌아다니고 오퍼를 넣어보고 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지다가 이제는 포기를 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다시 움직일 시기이다. 살짝 진정기를 보일 때, 남들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 하지만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정확한 판단이 설 때, 이때야말로 의심하지 말고 본인의 신념을 믿고 밀어부처야 한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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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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