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피트 만남 화제
▶ 배우·제작자 인연 과시, 연예기자 뜬금 질문에 당황 않고 재치 응수

윤여정(왼쪽부터) 25일 시상식 후 남우조연상을 받은 대니얼 컬루야, 여우주연상 수상자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함께 축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만큼 주목을 받은 건 윤여정(74)과 할리웃 최고 스타 브래드 피트(58)의 만남이었다.
‘미나리’ 제작사 플랜B 설립자인 피트가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발표자로 나서면서 ‘미나리’의 제작사 대표와 출연 배우의 만남이 25일 최대 잔치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이뤄진 것이다.
윤여정은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 피트를 향해 “마침내 만나게 됐군요, 반갑다”면서도 “저희가 영화 찍을 땐 어디 계셨죠?”라고 농담해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생중계 카메라엔 윤여정의 유머에 활짝 웃는 피트의 모습이 잡혔다. 무대를 내려올 때는 피트는 윤여정의 손을 잡아주며 안내했다.
이후 무대 뒤에서 윤여정과 피트는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윤여정은 시상식 후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에 한번 오라고 했다. 꼭 올 거라고, 약속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제작비가 부족해) 너무 힘들었다, 다음 영화에는 돈을 더 달라했더니 조금 더 주겠다고 하더라”며 “너무 존경한다고 하는데, 난 미국 사람들 말은 안 믿는다”며 웃기도 했다.
이들의 국적과 나이를 초월한 특별한 만남에 대한 관심은 백스테이지에서 이뤄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렀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기자가 윤여정에게 “피트와 얘기를 나누던데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물어보면서 느닷없이 “냄새는 어땠나”라고 질문했다.
뜬금 없는 질문에도 윤여정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대신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우문현답인 셈이다. 분위기가 뻘쭘해지자 윤여정은 피트의 젊었을 때 영화로 화제를 돌렸다. 윤여정은 “그가 젊었을 때 찍은 영화를 봤다. 그는 나에게 영화 스타”라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이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피트는 성 이라 브래드라고 이름을 부르는게 맞습니다.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