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유니온스퀘어 명품매장 타겟
▶ 월넛크릭 ‘노드스트롬’ 80여명 약탈

지난 19일 SF 유니온스퀘어에 위치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에서 물품을 약탈해우르르 몰려나오는 무리들 <트위터 @activeasian 영상 캡처>
지난 주말 SF와 월넛크릭 등 베이지역 곳곳에서 명품 상점과 백화점을 상대로 대규모 약탈이 발생해 큰 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 저녁 8시경 SF 유니온스퀘어에 위치한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에 대형 약탈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매장 유리창이 깨져있고 수십여명이 물품을 훔쳐 우르르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경찰 여러명이 도주하는 용의자 차량을 막고 용의자를 끌어내 체포하는 모습도 담겼다.
SF경찰은 이날 루이비통뿐 아니라 웨스트필드 몰 ‘버버리’ 매장과 ‘블루밍데일스’, 파웰 스트릿 ‘진스 아이웨어’, 마켓 스트릿 ‘맥스퍼드 쥬얼리&론,’ ‘입생로랑’, ‘CVS’ 등 다른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 소매점도 타겟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랜트 애비뉴에 위치한 명품 브랜드 ‘펜디’와 ‘에르메스’ 절도는 막을 수 있었으나, 매장 유리창 등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빌 스캇 SF경찰국장은 20일 기준 8명이 체포됐으며, 체포자들은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성인으로 일부는 낯익은 얼굴들이었다고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체포 과정에서 차량 2대와 총기 2정도 압수됐으며, 수천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회수했다. 총 피해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사전에 계획된 조직적 범행인 것이 분명하다며, 곧 용의자들이 추가로 더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SF 유니온스퀘어에는 눈에 띄게 경찰 인력이 증원되어 있었으며, 할러데이 시즌 순찰 강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명품 브랜드 디올, 발렌티노 등은 약탈 피해를 막기 위해 매장 전면에 나무판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20일 밤 월넛크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도 80여명이 침입해 대규모 약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약탈범들이 훔친 가방과 박스 등을 들고 거리에 주차된 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경부터 신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현장에 경찰차 수십여대가 출동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차량 1대를 막고 남녀 용의자 2명을 체포, 절도된 물품을 회수했으며, 연이어 도주하던 3번째 용의자도 체포했다.
백화점 건너편에 위치한 ‘P.F. 창’ 식당 매니저는 “50~80여명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무기를 들고 노드스트롬으로 향했다”며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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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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