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진전 회의감 확산에 이란 압박…”직접 협상하자” 촉구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사진제공]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미국이 협상 실패시 다른 옵션을 택할 수 있다며 이란 압박에 나섰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외교적 해결이 핵위기를 막는 데 최선이라고 본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외교가 곧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계속 속도를 낼 경우 우리는 추가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DC에서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깊이 우려한다면서 현재의 대이란 정책이 실패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옵션을 취하는 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양국 국방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이란의 핵시설 파괴를 염두에 둔 군사훈련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협상이 실패할 경우의 대안에 대해 이스라엘을 포함한 동맹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일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는 알자지라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직접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건설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기존에 제시한 타협안마저 철회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5개월 만에 재개된 협상은 이견 끝에 지난 3일 중단됐다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시작됐다.
미국과 유럽에는 이란이 협상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기보다는 핵프로그램 진전을 위해 시간을 벌려고 한다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은 2015년 핵무기 개발 중단과 제재 해제를 골자로 이란 핵합의를 도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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