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1년 정도 남기고 하차… ‘최대 지분’ 美 “후보 추천할 것”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로이터=사진제공]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15일 조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후 세계은행 이사회와 만났으며 올 6월 30일까지인 회계연도 말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생각 끝에 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세계은행이 점증하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순조로운 지도부 전환을 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2차대전 후 각국 재건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의 총재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이 사실상 선임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계은행 이사회가 투명하면서도 능력에 기반한 신속한 후보 지명 절차를 운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빈곤 퇴치와 공동 번영 촉진 등에 대한 세계은행의 오랜 노력을 토대로 세계은행이 21세기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이끌 후보자를 추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기후변화 대처, 공중보건 개선, 빈곤 종식 및 번영 증진을 위한 갈등 등에 대한 대응 능력 확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맬패스 총재는 전임인 한국계 김용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정책적 불화 등의 이유로 중도에 하차한 뒤에 2019년 4월 임명됐다.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 9월 기후 변화 행사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기후변화 원인이라는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과학자가 아니다"라면서 답변을 회피, 기후변화 부정론자로 몰리면서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당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맬패스 총재의 기후변화 관련 답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세계은행이 기후 대응의 글로벌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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