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대의원들을 새로 뽑는 선거가 조만간 실시된다. 오는 5월4일 투표를 통해 총 26명의 대의원들을 선출하게 되는데, 한인타운 주민의회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무관심 속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여서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후보자 등록에서 총 49명이 출마했고 이중 한인 후보가 약 70%에 달하는 35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일단 한인 대의원들이 많이 주민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니 고무적인 상황이다.
이제 문제는 가능한 한 많은 타운 내 한인 주민과 업주들, 그리고 단체 관계자 및 이해당사자들이 적극 나서서 이번 선거에 참여하고 주민의회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LA시에서 주민의회(neighborhood council)의 역할은 매우 크다. 시정부는 주민의회를 각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시 전역 96개 주민의회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들을 접수해 시정에 반영한다.
주민의회는 특히 부동산 개발 인허가부터 시작해 도로 재정비, 치안 관련 이슈 등 각 커뮤니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의 1차 심사 관문이기 때문에 한인사회와 타운의 이익에 중요한 결정이 주민의회에서 좌우될 수도 있어 그 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LA 한인사회는 몇 년 전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추진한 한인타운 관할 주민의회 분리 청원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한인사회가 결집해 투표를 통해 분리 청원안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후에는 그렇게 지킨 코리아타운 주민의회를 사실상 다시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 다시 실시되는 대의원 선거를 계기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제고시켜야 한다. 역량 있는 한인 대의원들을 많이 진출시켜 한인타운 개발 및 관련 정책들에 한인사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코리아타운 주민의회를 살리고 위상을 되찾게 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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