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치안 전문가들로부터 한인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조언들을 듣고 연말을 안전하게 보내세요.”

LA 한인타운과 주변지역에서 크고 작은 범죄들이 계속해서 발생해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대응 및 사법기관 수사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세미나가 개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 경관 및 치안기관 소속 요원들로 이뤄진 한미치안협회(KALEO·회장 벤 박)는 민족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28일(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LA 한인타운 내 민족학교의 두레 아파트(900 Crenshaw Blvd. LA) 1층 강당에서 ‘더 안전한 지역사회’(Safer Community)를 주제로 커뮤니티 안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KALEO의 벤 박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연말이 되면 강·절도와 주택 침입 등 범죄가 늘어나고 특히 많은 한인들이 표적이 돼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범죄 발생시 대응법과 신고 방법, 신고한 범죄사건에 대해 사법기관 내에서 수사가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사건 종류에 따라 어떤 수사기관이 움직이고 처리하게 되는지 등에 관하여 현직 요원들이 직접 나와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벤 박 회장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서는 ▲JD 김 시카고 경찰협회 회장과 필 김 윌링경찰국 경관이 참석해 증오범죄의 예방과 대처법 ▲LA 경찰국(LAPD)의 낸시 권 경관이 전반적인 범죄 예방법과 대처 방안 ▲아이린 이 한인검사협회 부회장이 범인들의 수사와 체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 모든 세미나 과정은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진행된다.

벤 박 회장은 “세미나의 가장 큰 목적은 한인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나는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범죄 예방방법과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고 교육받으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LEO는 지난 2019년 비영리단체로 등록 후 2020년 1월 공식 출범했다. 그 전에 각 기관에 소속된 한인 경관들이 별도의 모임을 운영한 적은 있으나 남가주 전역의 경찰 및 치안 기관 소속 한인들이 하나의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뭉친 것은 한미치안협회가 처음이다. 한미치안협회는 한인타운 치안강화, 아시안 증오 퇴치, 주류사회 가교 역할을 위한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ALEO는 협회차원에서 차세대 한인 경찰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벤 박 회장은 “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에서 한인 경찰들이 출동해 수사를 맡을 경우 언어와 문화 등 피해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좋은 대우와 함께 존경받을 수 있는 경찰직에 많은 한인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간단한 조식과 점심이 제공될 예정이며 장소의 규모로 인해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예약 방법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해 들어가 등록하거나 이메일(ben@kaleousa.org)로 가능하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