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퇴근시간대 맨하탄 가던 A노선
▶ 두 남성 말다툼하다 몸싸움 번진 뒤 총 꺼내…객차안 아비규환

뉴욕시경(NYPD)이 14일 브루클린 A노선 전철안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욕주지사 주방위군 투입 일주일만…지하철 치안 불안 심화

A 전철안에 시비가 붙은 두 남성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동영상 캡처]
브루클린에서 또 다시 전철 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퇴근시간대 혼잡한 전철 안에서 총격이 벌어져 수 많은 승객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욕시경(NYPD)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45분께 브루클린 중심가에 있는 호이트-슈메리호른 역으로 향하던 A노선 전철 안에서 36세 남성 다후인 로빈슨과 32세 남성 유네스 오부아드 간에 언쟁이 벌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 두 남성은 좌석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고, 끝내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36세 남성이 32세 남성을 향해 “때리겠다”고 거듭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남성이 맞붙자 32세 남성과 함께 있던 여성이 36세 남성의 허리 부근을 무언가로 찔렀고, 격분한 36세 남성이 자신의 자켓 안에 있던 총을 꺼냈다.
이를 본 32세 남성이 순간 36세 남성의 총을 빼앗아 여러 발의 총을 쏘기 시작했다. 얼굴과 목, 가슴 등에 4발을 맞아 중상을 입은 36세 남성은 위독한 상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YPD에 따르면 총격은 전철이 호이트-슈메리호른 역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때 벌어졌다.
전철 안과 승강장에 있던 퇴근시간대 통근자들은 총소리에 겁에 질려 몸을 숙이는 등 순간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브루클린검찰청은 총격을 가한 32세 남성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해 기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총격을 당한 36세 남성은 이전에 10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고, 이날 전철에 탑승할 때도 요금을 내지 않고 무단 승차했다. 또 38구경 권총과 함께 칼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전철 범죄 예방을 위해 주방위군 배치 및 가방검사 실시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사건 다음날인 15일 재노 리버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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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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