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 “미 국가정찰국과 3년 전 계약…전 세계 정찰 목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기관과 2조원대의 비밀 계약을 체결하고 스파이(정찰용)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통해 이런 내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스페이스X가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달러(약 2조3천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 사업부에서 해당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자체 입수한 문건을 근거로 스페이스X가 2021년 미 정부와 18억달러 규모의 기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신문은 계약 당사자나 계약 내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로이터 소식통은 NRO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스파이 위성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미 정부와 군이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잠재적인 표적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되며, 중계 위성들은 위성 간 레이저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정보와 이미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시스템의 잠재적 능력에 대해 "아무도 숨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3명의 소식통은 2020년 이후 10여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위성이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고 말했으나, 로이터는 이 새로운 위성 네트워크가 언제 온라인으로 실제 활용될 수 있을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스타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7천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X는 2022년 12월 처음으로 스타실드 사업 내용을 공개하면서 미 정부를 위해 지상 관측, 보안 통신, 데이터 수집, 장비 운반 등 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정찰 위성을 담당하는 NRO는 1992년 그 존재가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비밀리에 유지된 핵심 정보기관 중 하나로,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NRO는 지난해 4월 성명을 통해 오는 2033년까지 정찰 위성 수를 기존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NRO 대변인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에 관한 논평 요청에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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