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티로더, 내수부진 속 ‘中중심’ 탈피 움직임…中 “외자기업 우려 적극 응답”
중국 상무장관이 미국 유명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對)중국 투자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상무장관)은 이날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CEO를 접견하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에스티로더의 중국 내 발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일류 경영 환경 조성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중국 방문 편의성을 높이고, 미국 기업을 포함한 외자 기업의 합리적 우려에 적극 응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규모의 중등소득집단(중산층)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 잠재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에스티로더그룹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 계속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중국의 개방·발전과 큰 시장이 주는 이점을 함께 누려 양국 민중에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프레다 CEO는 "에스티로더그룹은 30여년 동안 중국에서 거둔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중국을 세계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본다"면서 "중국 시장을 계속 다져 중국 소비자에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에스티로더는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작년 중반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제조 공장 신축 등 아시아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에 이어 중국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재고를 처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프레다 CEO는 작년 8월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권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에스티로더가 일본에 새로운 제조 공장을 짓는 것을 두고 그간의 흐름과 달리 더는 중국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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