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검찰 플로리다 중부지검 온라인 진료 플랫폼 ‘돈 헬스’서 마약류 ADHD 치료제 무분별 처방
한인 전문 간호사(NP·Nurse Practitioner)가 마약류로 분류된 ADHD 치료제 ‘애더럴’(Aderall) 처방을 무분별하게 남발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검찰 플로리다 중부지검은 25일 플로리다 윈드미어에서 전문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에린 김(한국명 김은아)씨를 규제 약물법(CSA) 위반 및 처방 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1~2023년 온라인 진료 플랫폼 ‘돈 헬스’(Done Health)에서 근무하는 동안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치료제로 알려진 애더럴을 환자들에게 진료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 구독기반으로 운영되는 돈 헬스는 환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가입 후 화상 또는 음성 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검찰은 김씨가 일부 환자들에게 형식적인 진료 절차도 없이 애더럴을 무분별하게 처방했다고 지적했다.
전미약물남용연구소(NIDA)에 따르면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으로 알려져 있는 애더럴의 경우 코카인과 같은 마약 등급에 해당하는 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어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검찰은 돈 헬스가 진료 환자수 만큼 급여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됨에 따라 김씨는 처방전을 최대한 많이 발급함으로써 자신의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년 동안 애더럴 알약 150만 정을 처방해 80만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최근 연방법무부는 돈 헬스 운영주체인 ‘돈 글로벌 INC’ 최고경영자인 루시아 허를 팬데믹 동안 애더럴과 같은 중독성이 강한 약물 처방 장려를 지시한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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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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