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오해는 우스운 결과를 초래 하기도 한다.
50여 년 전 일이다. 시골에서 교편 생활을 하다가 신학 공부한다고 서울에 올라 갔다. 서울 광화문에서 중고등학교 동기를 만났다.
버스 노선이 같아 한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붐벼 약간 그와 간격이 있었는데 그가 얼마 있다가 내리고 나는 더 가야 되는데 그가 내리며 자기 버스 표만 내고 내리는 것이 아닌가? 오랫만에 만난 사이인데 마음이 서운했다.
그 후 오랜 동안 그 일이 가시지 않고 있었는데 미국에 살다가 고국을 방문하자 고등학교 동문들이 내가 보고 싶다고 남녀 동기들이 전주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서울로 온단다. 40여명이 야유회를 겸해$ 가슴이 뜨거웠다.
그런데 바로 그 친구! 버스 표 안내고 내린 김 윤철 이란 놈이 끼어 있지 않은가? 마음이 캥겨 있는데 버스 대절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그 친구가 버스 대여를 공짜로 해 주었다고 했다. 그가 여객소를 운영하는데 버스가 한 200 여대 있는데 내가 온다고. 선심을 쓴 것이다. 작은 버스 표로 오해하고 꽁 하고 있던 내가 부끄러웠다.
박 정희 대통령이 한번은 미 대사를 불렀다. 둘이 마주 앉았는데 미 대사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 미국 사람들은 그 자세가 자연스러운데 박 대통령은 그것이 못내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오래전 ‘바랜’이란 영화가 있었다 에스키모의 관습을 그린 영화다. 안소니 퀸이 주인공인데 선교사와 친해져 자기 아내를 하루 같이 자라고 내주었는데 거절하자 친구가 아니라고 그 선교사를 죽인다.
미국 경찰이 그가 선교사를 죽인 것을 알고 잡아다가 재판을 한다. 그런데 그 에스키모가 고백 하길 자기는 그를 친구로 알았는데 아니었단다. 그래서 에스키모의 습관대로 그를 죽였다고.... 할수 없어 풀어주었다.
문화 차이다. 때로는 오해가 무섭다. 우리가 인생 살다보면 큰 일 작은 일 오해 할 일이 많이 발생한다. 나처럼 속 좁은 놈 되지 말고 마음문 활짝 열고 오해의 장벽을 훌쩍 넘어 넓은 세상으로 살아가자. 너무도 짧은 인생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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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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