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좌 24% ‘고위험’ 평가
▶ SEC 등 정부기관들 조사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요 수익원인 자산관리 사업부문을 확대하면서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소홀했음을 내부적으로도 인식한 정황이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회사 내부문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작성된 내부 보고서는 모건스탠리의 국제 자산관리 사업부문 계좌 중 24%인 4만6,572개 계좌가 자금세탁 관련 위험도 평가에서 고위험 등급(High/High+)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온라인 증권거래 자회사 ‘이트레이드’ 부문에서도 최소 2만5,000개 계좌가 자금세탁 관련 고위험 등급 계좌인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내부 보고서는 또 강화된 내부감사 결과에서 회사의 자금세탁 방지 관련 절차의 등급을 ‘약함’(weak)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회사에 만연한 오랜 관행 문제가 강등 배경이었다.
초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테러단체나 범죄 자금 연루 의혹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자산관리 부문은 모건스탠리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관리하는 고객 자산 규모는 약 6조달러에 달한다.
감독당국 역시 모건스탠리를 상대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선 WSJ 보도에 따르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는 모건스탠리가 위험 고객의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지난 2020년 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관련 은행 측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후 관계당국 조사가 확대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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