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저가 용품 체인점 달러트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달러트리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침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사양이나 크기를 바꿀 수 있고 너무 비싸지면 매장에서 완전히 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부분 상품에 적용되는 1.25달러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할인 체인 '패밀리 달러'도 소유한 달러트리는 어떤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클 크리든 달러트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달러트리가 매출의 40%를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는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선 승리 이후 지난달 25일에는 마약 유입 문제를 이유로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관세는 국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부과된다.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제품 가격 인상으로 관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다.
달러트리는 관세가 발효되면 공급업체와 협상해 공급처를 다른 국가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세에 대응했던 방식과 유사한 것이다.
앞서 달러트리는 지난 2021년 30년 동안 유지하던 1달러 정책을 변경해 1.25달러로 기본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달러트리는 일부 제품은 최대 7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달러트리를 찾는 중저소득 고객층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정용 가구와 소품 구매에 지갑을 닫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UBS 애널리스트 마이클 라서는 지난달 연구 보고서에서 달러트리가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 가격인 1.25달러를 10센트 또는 20센트가량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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