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10명 중 4명 꼴 “아시안은 모국에 충성”
▶ 과반, 인종적 모욕 겪어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불신, 차별, 잘못된 인식이 여전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1일 아시안아메리칸재단(TAAF)은 올해 실시한 2025년 아시안 인식 추적 조사(STAATUS) 결과 미국 내 10명 중 4명은 아시안이 미국보다 모국에 더 충성한다고 믿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의 절반 정도는 지난 1년간 인종을 이유로 모욕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는 아시안은 적었고, 타인종 사이에서 아시안의 성격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TAAF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2일부터 2월25일까지 시민권 여부와 관계 없이 미국 거주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총 4,909명이고 이 중 인종별로 한인 포함 아시안은 1,322명이었다. 인종별·성별·연령별로 인구 구조를 반영해 표본이 가중치 보정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0%가 ‘아시안은 미국보다 조국에 더 충성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27%는 ‘중국계는 미국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으며, 이렇게 답한 이 중 64%는 그 이유로 ‘국가안보 위협’을 들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아시안들이 겪는 차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인종 또는 민족적 배경을 이유로 모욕을 당한 아시안 응답자는 49%에 달했다. 또한 36%는 괴롭힘이나 위협을, 15%는 실제 물리적 공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아시안의 63%는 일상 공간 중 적어도 한 곳에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는 백인(18%)이나 흑인(30%)보다도 높은수치였다.
향후 5년 내 인종·민족적 이유로 차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시안은 63%였으며, 이는 백인(33%)의 거의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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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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