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당·호텔 등 10여곳
▶ 바퀴벌레 등 해충 문제
▶ 보건국, 영업정지 조치
LA 카운티에서 위생 불량으로 인한 요식업소들의 영업정지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일부 한식당과 LA 한인타운 내 일부 호텔과 커피전문점까지 잇달아 보건 당국의 위생 검사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이 공개한 위생 검사 및 적발 업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라크레센타 지역의 한 한식당에서 바퀴벌레와 설치류 등 해충이 다수 발견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보건국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긴급 방역 및 내부 정비를 거쳐 23일 재개장했다.
보건국은 해당 사안이 캘리포니아 보건안전법 제114259.1조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식품 취급 시설 내에 유해 생물(바퀴벌레, 쥐 등)이 침입하거나 서식할 경우 이를 공중보건상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즉시 영업 중단과 시정 조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위생 불량 문제는 LA 한인타운 내 요식업소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우편번호(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57) 지역에서 총 10곳의 업소가 위생 규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인 업소는 한 곳으로 지난 2월28일 해충이 발견돼 적발됐으며, 정비를 거쳐 3월4일 재개장하기까지 총 5일간 영업이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한인타운 내 호텔과 그 안에 입점한 업소들 역시 적발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윌셔 블러버드에 위치한 한 호텔은 지난 4월11일 내부 식음료 취급 구역에서 해충 침입이 확인돼 영업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후 시정 조치를 완료하고 14일에 재개장했다. 같은 호텔 내에 입점한 커피전문점도 4월9일 해충 문제로 적발돼 영업정지 됐다가 14일 재개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26일에는 또 다른 한인타운 내 호텔이 해충 문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이틀 뒤인 28일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해충 침입과 같은 위생 위반은 단순한 부주의가 아닌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 점검과 철저한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상당수 식당들은 주방 공간이 좁고 같은 몰 내 인접한 식당들이 많아 해충이 쉽게 옮겨 다닐 위험이 크다”며 “보건국 위생 단속에서 온도 및 식재료 관리도 중요하지만, 가장 많은 적발 사유가 해충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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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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