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문제로 삼을 일 아냐”…日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 기자회견
▶ 美관세협상엔 “합의 뒤집지 않을 것”… “일미·일미한 협력”

다카이치 사나에 [로이터]
첫 여성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불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중심적인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을 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이것은 외교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열심히 노력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는 "지금 특별히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토론회에서 미일 무역합의에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밝히고서 "(투자) 운용 과정에서 만일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의 투자위원회에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일본과 미국 양쪽에서 협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며 이 협의하는 자리의 의견을 듣고 미측 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며 "운용상 일본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5천500억 달러(약 77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한 상태다.
그는 일본은행의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을 지는 것은 정부"라며 "2년 연속 물가가 올랐으면 이미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견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일본은행과 커뮤니케이션을 치밀하게 해야 하고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기존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린 뒤 5회 연속 동결했다.
또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물가로 생활이 어렵다"며 "곤란한 분들은 돕는 것이 정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투자를 하면 수요가 생기고 세수도 올라간다"며 "세수가 늘어나는 현명한 투자가 저의 방침"이라고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그는 외교 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선 일미 동맹 강화를 확실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 일미한으로 협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한일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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