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통령이 부시 주지사를 공격한 데 대해 부시 가문이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붓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2일 CBS방송의 심야 프로그램에 출연, 부시 주지사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공격은 ‘하나의 작은 우스개였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부시 주지사는 근본적으로 아버지가 대통령이었던 부잣집의 응석받이라고 비아냥댔으며 이에 대해 부시 주지사는 물론 그의 부모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부인 로라등 온 집안이 나서 클린턴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록하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일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보기 드문 설전에 대해 "대통령이 부시 주지사를 조금 놀린 것 뿐으로 도저히 못할 일도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시 전 대통령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보호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했으므로 피장파장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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