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전당대회 앞두고 판세반전 묘수 골몰
공화당의 잔치는 끝났다. 이제는 민주당의 차례다.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필승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가 않다. 공화당 전당대회에 밀려 유권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민주당측은 어려운 입장에서 전당대회를 치뤄야 한다.
지지율면에서 앞선 가운데 전당대회에 임했던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대회열기를 적절히 활용, 앨 고어 민주당 부통령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 놓았다. 지명전을 치루면서 흔들렸던 공화당의 전열은 말쑥히 정비됐고 지도부와 당원들은 자신감에 넘쳐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간을 앨 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결정적 시간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선전은 시드니 올림픽의 그늘에 묻히게 된다. 최소한 각 당 후보들의 TV토론이 열리는 10월까지 유권자들의 이목을 붙잡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1948년부터 1996년까지의 여론조사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유권자 5명중 1명이 전당대회기간중 지지후보를 선택했고, 4명중 1명이 그 이전에 마음의 결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1952년 이후 단 한차례의 예외를 제외하곤 노동절 연휴기간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잡았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단 한차례의 예외는 80년도 선거에서 막판역전승을 거두었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였다.
결국 고어는 LA 전당대회를 통해 판세를 뒤집거나 원점으로 끌어 놓아야 백악관의 꿈을 살릴수 있다는 결론이다.
고어진영은 그러나 "어렵기는 해도 절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말한다.
그의 참모들은 ▲구시대의 인물에 속하는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후보와 대비될 전후세의 역동적이고 참신한 인물로 부통령후보를 세우고 ▲부시가 내세우는 주지사로서의 업적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클린턴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한편 ▲정치밖에 모르는 1차원적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파괴하고 다양한 모습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수 있다고 장담한다.
고어의 수석참모들은 전당대회기간중 지지율차를 없애거나 오차범위에 근접하는 정도로 끌어 내리면 10월의 TV토론회를 기점으로 역전의 전기를 끌어낼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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