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대계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이 선정된 뒤 인터넷 게시판에 반 유대인 글이 쇄도하고 있다.
최대의 온라인 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이 개설한 게시판에는 1만4,000여건의 글이 올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을 비하하고 욕하는 글들로 채워졌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후보가 딕 체니 전국방장관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뒤에 개설된 AOL 게시판에 오른 2,000여건의 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인터넷상의 증오성 글을 감시하는 단체인 ‘중상 방지연맹’은 유대인에 대한 욕설이 게시판이나 대화방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e-메일로도 발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시판에 오르는 글들은 리버맨 의원을 "매부리코를 가진 유대인 녀석"이라고 직접 비방하거나 "유대인들이 정부와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등의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온 반유대인적 편견을 늘어놓는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한 비방 글은 "이제 유대계 언론들이 고어-유대인 티켓을 미친듯이 띄워올릴 것"이라면서 "우리가 TV시대에 살고 매부리코가 TV에서 잘 하지 못한다 해도 유대인 언론의 힘이 군중을 움직일 것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적고있다.
타임스는 유대인 사회가 반유대주의를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사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정치와 사회의 주류에서 퇴장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유대인 사회가 리버맨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을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인터넷에서 나타난 것처럼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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