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ACP 댈러스지부장
▶ 여론 들끓자 사임
소수계 권익 옹호기구인 유색인종향상협의회(NAACP)의 고위간부가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내정된 것과 관련, 반유대주의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NAACP의 댈러스 지부장을 맡고 있는 리 앨콘은 7일 이 지역의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대인들의 주요 관심사는 돈이나 영향력이기 때문에 고위레벨에서 유대인과의 동반관계는 의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당연시하는데 진절머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앨콘의 발언내용을 접한 NAACP의 퀘이시 퓸 회장은 즉각 성명을 발표, "그의 발언은 반유대적이고 반NAACP적이며 반미국적"이라고 비난했으며 리버맨을 민권의 수호자로 치켜올린 쥴리안 본드 이사장도 "앨콘의 증오에 가득 차고 무지한 발언은 우리 단체에 설자리가 없다"고 공박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지도부가 한꺼번에 들고일어나자 앨콘은 9일 댈러스 지부장직을 사임했다. 사임의사를 밝히는 성명서에서 앨콘은 "흑인들을 다루는 정치인들의 술수에 관해 말하려 했던 것일 뿐 유대인이나 리버맨을 비방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유대 정서가 강한 흑인 커뮤니티 내에서 리버맨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불만의 소리가 삐져나오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앨콘의 직격탄이 터지자 제시 잭슨 목사는 9일 "고어 부통령이 정치적 위험을 무릅쓴 채 확실한 도덕적 선택을 했다"며 내부 단속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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