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시
▶ 시장지휘 아래 단체 살빼기 나서
"비만인들의 메카"로 지목된 필라델피아가 존 F. 스트릿 시장의 진두지휘하에 집단적인 살빼기작전에 들어갔다.
스트릿시장과 프로농구구단 76ers의 소유주인 팻 크로스가 제시한 목표는 "76일간의 76톤 감량." 시민들을 떼죽음 시킬 일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15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필라델피아가 15만2,000파운드에 해당하는 76톤의 살을 76일에 걸쳐 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수도 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살빼기작전에 동참하느냐는 것인데 벌써 국세청과 PECO에너지등이 단체로 감량운동에 동참하는 등 기관들을 중심으로 반향이 일고 있다.
시장실에 운동시설을 갖추어두고 시민들의 비만문제 담당관까지 임명한 스트릿시장은 한때 몸무게가 300파운드에 근접했었으나 꾸준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지금은 몰라보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1년전 시장에 당선된 그가 집단 살빼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멘스 피트니스’지가 필라델피아를 뚱보들의 도시로 꼽은데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피트니스지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주민중 30%는 비만에 해당하는 과체중이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주민도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필라델피아 시청 청사앞에 체중기까지 설치해 놓고 살빼기작전을 지휘중인 스트릿 시장은 "시민들의 협조로 비만자들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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