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식품의약국(FDA)과 적십자사가 광우병 예방조치로 유럽에 여행했거나 거주했던 사람들의 헌혈을 어느 선까지 금지할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FDA는 광우병의 진원지였던 영국에서 지난 80-96년중 6개월을 보낸 사람들의 헌혈을 금지했다. 이어 추가 예방조치로 지난 80년 이후 10년간 프랑스나 독일에서 살았거나 여행했던 사람들의 헌혈도 금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내 혈액공급의 절반을 담당하는 적십자사는 FDA의 과학자들이 규정한 것보다 좀 더 엄격한 헌혈금지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이번주 FDA측에 통보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경우 3개월, 유럽 다른 나라의 경우 1년을 현지에서 보낸 사람에 대해 헌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적십자사의 방침이다.
이에 대해 FDA의 혈액담당 제이 엡스타인 박사는 "적십자사의 방침이 불법은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적십자사의 혈액이 FDA의 기준을 따르는 다른 혈액은행보다 더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엄격한 헌혈금지조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혈액공급난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의 엄격한 기준을 따를 경우 전국적으로 헌혈자 수가 6% 감소하는데 비해 FDA의 기준대로 하면 채 1%도 줄지 않는다.
버나딘 헐리 적십자 총재는 "우리는 FDA의 최소 기준보다 좀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과학적으로 불확실한 상태에서 최선의 의학적인 판단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광우병은 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들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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