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가 대학입학 사정에서 SAT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교육계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UC의 리처드 앳킨슨 총장은 지난 18일 전국 1,000여개 이상의 대학이 가입되어 있는 미 교육위원회 연례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UCLA, UC버클리 등 UC 8개 캠퍼스가 SAT 성적을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앳킨슨 총장은 "SAT가 많은 학생들에게 불공정하고 정확한 고교 학습능력을 평가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학업 성취도와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총체적 입학사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앳킨슨 총장의 제안은 UC 교수협의회와 평의회가 승인할 경우 빠르면 2003년 가을학기부터 실시될 예정인데 전국의 영향력 있는 대학중 하나인 UC가 SAT를 입학사정에서 제외할 경우 다른 주요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SAT 대입사정 제외 검토에 대한 반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이보다 우수한 입학 사정제도는 있을 수 없다"며 "특히 SAT를 입학 사정에서 제외한다면 소수계 학생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풀러튼 한인학부모회의 유민희 회장도 "지역, 학교별 학력 수준차가 극심한 상황에서 SAT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며 "특히 우수한 한인학생들이 입학 사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SAT를 치른 130만명의 학생 가운데 15만여명이 캘리포니아 학생이며 이중 절반이상이 UCLA, UC버클리 등 UC 인기 캠퍼스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전체 대학의 90% 이상이 입학 사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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