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 동포 성금 1만3,000여달러 조성… 위원회 회의 한번도 안 열려
동포들의 정성으로 거둔 필라 범죄예방 기금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범죄예방 기금은 지난해 2월 노스 필라 5가 인근 그로서리에서 장애인 노승달씨가 2인조 유색인종에게 피살된 이후 발족된 범죄예방위원회(회장 유창만 필라 한인상공인협회장)가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한 기금 1만3,000여달러로 조성됐다.
범죄예방위원회는 노씨 피살사건 이후 유창만 상공인협회장 등 직능 단체장 6명과 김형기 당시 필라 한인회장 등이 모여 창설한 단체로 지난해 4월 기금모금 일일식당을 실시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한인회장 선거 여파로 직능 단체장들의 결속이 느슨해지면서 범죄예방위 움직임도 흐지부지돼 현재까지 관련 모임을 한번도 갖지 않고 있다.
유창만 회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한인사회에서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전화번호 등을 전부 교체해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기원 세탁인협회장은 "최근 세탁소에 연쇄강도가 들고 있어 범죄예방위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싶지만 모임 자체를 소집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기금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액수를 모른다"고 말했다.
류인현 전 식품협회장은 "노승달씨 사건 이후 식품협회 주축으로 기금을 모금하다가 범죄예방위가 발족한다고 해서 협조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회의가 소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덕상씨가 피살됐을 때 범죄예방 기금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으나 유창만 회장이 당시 서울에 나가 있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범죄예방위원회는 총 모금액 1만3,000여달러 중 5,000달러는 고 노승달씨 범인 현상금으로 지급했으며 나머지 8,000여달러는 김경택 변호사의 개인구좌에 입금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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