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리처드 닉슨 등 역대 대통령들이 직접 서명한 진귀한 편지들이 보관돼 있는 스크랩북이 테네시주 채터누가시의 한 세차장 쓰레기통에서 발견돼 화제를 낳고 있다. 21일 현지경찰에 따르면 검은 가죽표지로 묶여진 이 스크랩북은 에이브래험 링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윌리엄 소워드의 손자인 찰스 소워드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데, 이중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을 지원한 소워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도 포함돼 있다는 것. 스크랩북에는 조부와 달리 정치가의 길을 걷지 않고 치안판사를 지낸 소워드가 정계 유명인사들과 상당한 교분을 쌓은 흔적이 곳곳에 나타났으며, 특히 1968년 11 월1일자 닉슨 대통령의 편지에는 "당신의 노력에 개인적 감사를 표한다"는 구절이 있어 그가 역대 대통령들의 선거 캠페인을 도와왔음을 보여준다.
또 상원 국방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러셀과 조지아 주지사를 역임한 유진 탈매지에게 베트남전에 참전한 아들의 생사여부를 알아봐 달라며 보낸 탄원 편지와 이를 들어줄 수 없다며 간곡하게 거절하는 내용의 답장도 들어있어 인상적이다.
경찰은 지난 주 한 여성이 쓰레기통을 청소하다 우연히 이 스크랩북을 발견했다고 말했으나 주인을 찾아 돌려줘야 할 지 역사박물관에 보낼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크랩북은 쓰레기통에 최소한 하루 이상 버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종이색이 노랗게 바란 것 외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했으며 아마 강도에 의해 이곳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 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지아주 역사학회는 쓰레기 더미에서 희귀품이 발견된데 놀라움을 표하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스크랩북을 살 용의가 있다는 뜻을 경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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