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층 중심 최근 수년간 10여명 퇴직, 전근
젊은 한인경관들이 LA경찰국(LAPD)을 떠나고있다.
최근 6개월새 LAPD윌셔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한인경관 3명이 퇴직, 다른 경찰국이나 검찰 수사부서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4∼5명도 새 일자리를 찾아 이미 퇴직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젊은 한인경관의 퇴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램파트경찰서 비리사건이후 일선경관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된데다 한인들로부터의 모함성 투서나 근거없는 제보에 의해 내사과 수사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는등 업무의욕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경관은 "요즘 1.5세, 2세 경관들은 모이기만 하면 ‘어디 좋은자리 없느냐’는 말을 화두에 올린다"면서 "실컷 일하고도 인정을 못받고 되레 욕을 먹는 것 보다는 골치아픈 일이 없는 안전한 지역에서 근무하는게 여러모로 훨씬 낫다고들 생각한다"고 전했다.
LAPD에서 근무중인 한인경관은 140여명으로 10년전인 91년에 비해서는 4배정도 늘어난 숫자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약 10명의 경관들이 은퇴하거나 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데다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 1∼2년동안 계속될 경우 한인사회의 기대속에 늘어만가던 한인경관들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 판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경관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94년 리오단 시장의 대대적인 경관모집 캠페인에 따라 98년까지 증가일로를 보이던 경관수는 램파트 비리사건이 불거져 나온 99년말을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 한때 9,500명에 달했던 숫자가 9,100명까지 줄었다. 경찰 지원자도 줄어 한달에 두번씩 열리던 경찰학교 졸업식도 요즘엔 두달에 한번이 고작이다.
현재 은퇴나 퇴직을 신청해 놓은 LAPD경관은 약 1,000명. 이같은 추세라면 1년뒤에는 경관 수가 94년의 8,500명 수준으로까지 내려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경찰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있다.
버나드 팍스 국장은 24일 사우스센트럴LA에서 열린 한 경찰모집 행사에 참석, 경찰인력감소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앞으로 1,600명의 경관및 민간인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이 LAPD 공보관은 "의욕적으로 일해야할 나이의 경관들이 자꾸만 다른직장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수적인 감소뿐만 아니라 경관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낮아지게 될까 우려된다"면서 "현재 시정부와 경관감소현상을 막기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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