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부대이며 4·29폭동 당시 주 방위군으로 LA한인타운을 보호했던 미보병 40사단이 참전 50주년과 부대창설 75주년을 맞아 리처드 리오단 시장과 현역 및 퇴역장병, 한인사회 인사등 1,000여명을 초청, 대규모 기념행사를 갖고 한미 혈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피터 그래빗 사단장은 지난 24일 저녁 LA컨벤션센터 콘코스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한국은 40사단의 영원한 친구이자 우리장병들이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던진 곳"이라며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은 한국전 당시 중부전선에서 350여명의 전사자를 냈고 전쟁고아들에게 교육시설을 마련해 주기위해 부대원들이 성금을 갹출, 학교를 설립(현 가평종합고등학교)하기까지 했던 40사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조남태 미 서부지회장을 통해 평화의 사도증서와 평화의 메달을 전달했다.
1952년∼1953년사이 40사단 포병지원부대 중위로 중부전선에 참전했던 리오단 시장은 "혹한을 이겨내며 중국군과 맞서 싸우던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수만명의 미군 전사자를 냈던 한국전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오렌지카운티 로스알라미토스에 주둔하고 있는 40사단은 지난해 9월1일 샌루이스오비스포의 밴앤버그공군기지에서 부대동원령 발령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오는 5월25일에는 오렌지카운티 오퍼레이션센터에서 한국전 당시 사용됐던 각종 화기와 장비, 그리고 전쟁의 참혹성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을 모아 대형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40사단은 또 올해 4월∼5월께 현역장병및 참전용사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 전쟁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던 중부전선에서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군도 계획중이다.
한편 성정경 총영사는 "40사단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있는 부대"라며 "비록 오랜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반드시 기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남태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장은 "한국전뿐만 아니라 폭동때도 우리 한인사회를 지켜줬던 부대인 만큼 한인사회가 먼저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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