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그리피스팍에는 쏟아지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리기에 여념이 없는 10여명의 한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LA마라톤을 일주일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 한인마라톤클럽(KMC)의 회원들이다.
현재 KMC 회원은 30여명. 연령층도 30대∼6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도 변호사로부터 가정주부까지 각양각색이다. 장영균 KMC회장은 "회원들이 마라톤에 갖고있는 열정은 신앙과도 같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달려 결승점에 도착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회원중 최고령자인 권동순(66)씨는 LA마라톤 참가경력만 6번째인 베테런. 권씨는 "96년 환갑을 맞아 마라톤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생일보다 더 중요한 날이 됐다"면서 "건강을 위한 최고의 투자이며 남은 여생동안 계속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 회원으로 가입, 이번이 첫 출전이라는 샌드라 백(51)씨는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자신이 붙는다"며 "끝까지 달려 완주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달리기엔 자신이 없어 대회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최영(57)씨는 "동료들과 함께 뛴다는 것이 의미있고 지치면 걸어서라도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 이(42)씨는 "몸무게가 200파운드나 나가지만 7회나 대회에 출전했다"며 "중요한건 기량이 아니라 뛰고싶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총무를 맡고있는 조앤 정씨는 LA마라톤에만 6번 참가했고 타주에서 열리는 대회도 찾아다니는 열성파중 한 명. 정씨는 "운동을 통해 단순히 건강만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대인관계등 사회생할에서 자신감과 인내심이 생긴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함께 뛰자고 권하다보니 달리기 전도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코치를 맡고있는 정근동씨는 "개인의 기량과 체력에 맞춰 조를 편성했으며 대회당일에는 조장격의 회원들이 다른 회원들을 선도해 갈 것"이라며 한인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문의(213)382-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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