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라 한인 공인회계사 1호 이동양씨의 외아들인 이영기 경관이 은행강도를 붙잡고 무장 인질범을 자수케 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몽고메리 카운티 첼튼햄 타운십의 젠킨타운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영기(23, 미국명 도널드 Y. 리) 경관은 최근 W. 오트 첼튼햄 타운십 경찰서장으로부터 은행강도 검거 공로패를 받았다.
또 그는 크레이그 릭카드 젠킨타운 경찰서장으로부터 무장 인질범을 인명 피해 없이 자수토록 한 공로에 대해 뛰어난 봉사상을 받았다.
공적 조서에 따르면 이영기 경관은 지난해 2월24일 오전 9시38분쯤 글렌사이드에 있는 커먼웰스 은행에 강도가 들어 돈을 털어 달아났다는 무선 통신을 받고 배더로드에서 용의 차량을 발견, 동료 프랜시스 라이언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검거했다.
FBI 조사 결과 이들 용의자는 이미 6차례나 더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영기 경관은 지난해 9월12일 올드 요크 로드 400 블럭의 가정집에서 권총을 든 채 가족 2명을 인질로 삼아 자살하겠다는 소동을 벌이던 한 남자를 설득해 인명피해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경력 2년4개월의 신참인 이영기 경관은 지난 12일 노스 이스트 캐스터 애비뉴에 있는 음식점 신라회관에서 아버지 이동향씨(66, 벅스카운티 벤살렘 거주)를 모처럼 만나 감사패를 보여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국말을 인사수준 외에 거의 못하는 이 경찰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인사했고 이동양씨는 "한국 사람을 보면 힘껏 도와 주라"고 당부했다.
이동양씨는 지난 1964년 유학 와 필라 동포사회에 첫번째 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는 1970년 발족한 필라 한인회 발기 33인중의 한 명으로 활동했으며 필라 경제인협회 이사, 서재필 재단 초대 사무총장, 신용조합 이사 등으로 한인사회에서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간호사인 박경남(64, 세인트 조셉 병원 근무)씨와의 사이에 모나 리 씨와 영기씨를 두었다.
모나 리씨는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델라웨어 카운티 검사로 재직 중이다.
영기씨는 템플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회계사무소에서 1년간 근무해 아버지의 길을 따라 가는 가 했다. 그러나 하루는 아버지를 찾아와 "갑갑해서 못 앉아 있겠다"면서 "템플대의 경찰대학에 진학할 테니 학비를 보조해 달라"고 말했다. 태권도와 킥복싱으로 단련된 그의 몸은 사무실 근무에 익숙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는 경찰대를 종합 점수 1위로 마친 뒤 98년 10월부터 젠킨타운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다.
그의 꿈은 일선 경찰관서에서 기초를 닦아 CIA나 FBI등 상급 수사기관에서 경제관련 전문 수사관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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